SELLER INTERVIEW VOL.1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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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가슴 아픈 역사를 주제로 한 테마부터, 웹툰 및 엔터테인먼트 콜라보 테마까지.
삼성 테마 속 독창적인 테마 세계를 구축 중인 더블닷의 테마 스토리를 들어보자. “

에디터 / 최유진 디자인정글 기자사진 / 윤제욱 니오타니 스튜디오 실장

더블닷에 대한 소개와 이제까지 진행해오신 프로젝트를 말해주세요.

박형신 대표 : 2010년 11월에 창업한 디자인 에이전시입니다. 주로 UI / UX 분야의 업무를 해오고 있어요. 물론 업의 본질인 UI/UX 분야의 업무 위주로 진행했지만,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해왔어요. 옷도 제작해보고, 제품의 프로토타입도 제작하고, 나아가 제품디자인도 했었죠. UI/UX전문회사에서 굳이 왜 그런 걸 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흥미로운 일이라면 다양하게 시도를 하는 편이에요. 올해는 삼성테마 작업을 적극적으로 해왔어요.


더블닷, 삼성테마와 함께하게 된 이유는?

 

삼성테마에는 어떤 계기로, 언제부터 참여하셨나요?

박형신 대표 : 지난해 12월에 제안이 와서 올 1월에 작업을 시작했고, 2월에 첫 테마를 스토어에 올렸어요. 사실 삼성테마가 수익률에 적합한 프로젝트는 아니어서 회사의 입장에서는 좀 망설였는데요,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시작하게 됐죠.

 

삼성테마의 셀러가 되기로 결심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박형신 대표 : 디자인 회사는 각자 잘하는 분야가 있어요. 프린트 쪽에서는 어디 디자이너들이 잘하고 제품 쪽에서는 어떤 그룹이 잘하고, 이런 것들이 나누어져 있거든요. 하지만 저희는 디자인 회사로서 이런 각자의 장점을 모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범위를 더 넓혀서 우리가 어떤 구심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양한 콘텐츠와 콜라보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렇게 해서 삼성 테마에 참여하기로 했고, 저희가 디자인한 테마들 외에도 웹툰 귀귀 작가나 마조앤새디 작가, 로타 사진작가와의 작업을 선보이게 됐고요.

 

여타 폰 꾸미기 서비스에 비해 삼성테마만이 가진 특이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박형신 대표 : 삼성테마에는 조금 더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해요. 예컨대 지난해 SK텔레콤과 일하면서 이런 유사한 서비스에서 귀귀 작가와의 작업을 선보이고자 했던 적이 있었는데 특유의 독특한 코드 때문에 실현되지 못했어요. 하지만 삼성 테마에서는 귀귀 작가의 테마를 선보일 수 있었고 현재 다양한 테마를 선보이고 있어요. 또 테마 저작툴의 난이도 자체도 많이 높지 않아서 누구나 다 등록을 할 수 있어요. 이것이 삼성테마만의 특이점이자 장점인 것 같아요. 수익 분배에 있어서도 삼성의 여러 서비스 중에 상생에 가장 가까운 서비스인 것 같아요.

 

더블닷의 테마에서는 세심한 그래픽과 세련된 색감이 눈에 띄는데요, 고퀄리티 테마 제작에 있어 더블닷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박형신 대표 : 더블닷의 테마 대부분이 디자이너 각자가 컨셉을 잡고 만든 거라고 보시면 돼요. 저희는 테마 작업을 할 때 디자이너 한 명이 하나씩 맡아서 작업하는 형태로 진행을 하고 있어요. 하고 싶은 테마를 할 수 있게, 주제도 알아서 선정하도록 하고 있죠.

 

정오성 주임 : 디자인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너무 직설적이지 않게 스토리나 내용들을 전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테마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이은지 주임 : 일단은 사용자들의 테마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나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요, 컨셉이 정해진 후에는 테마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테마들을 많이 보고 있어요. 이미 출시된 테마들과 차별화된 테마를 출시하기 위해서죠.

 

이지수 주임 : 전 주로 자유로운 느낌의 테마 작업을 해왔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것과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이 겹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주제를 찾아서 작업을 하고 있어요.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컨셉을 잡는 것을 가장 중요시 여기죠.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한 테마를 만들다.

 

더블닷은 세월호 테마, 위안부 테마처럼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무료테마를 선보였는데요, 어떤 목적으로, 무엇을 알리기 위해 제작하셨는지, 또 주제 선정 및 제작 과정이 궁금해요.

박형신 대표 : 더블닷을 시작하고 2년 차가 됐을 때부터 작게 기부를 해왔는데요, 기부를 했을 때 얻어지는 성취감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일에서 얻는 성취감과는 카테고리가 다르죠. 사실 저희가 세월호 테마를 만들게 된 것은 삼성테마 측의 무료테마 제작 요청에 의해서였는데요, 어떤 아이템이 있을까 하다가 돈으로 할 수 있는 기부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을 것 같아서 하게 됐어요. 특히 삼성테마는 국내보다 미국과 중국의 지표가 더 높으니 현안에 대해 외국에도 널리 알릴 수 있다고 봤고요.

 

사회적 문제 중 ‘세월호’와 ‘위안부 문제’와 선정하신 이유와 테마 선정에 있어 어떤 부분을 염두에 두셨는지 알고 싶어요.

박형신 대표 : 선정 이유는 가슴이 아파서예요. 사실 노란 배지를 매일 달고 다니면서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하면 좋겠지만 참 힘들어요. 저희 역시 마음속에 담아두고만 있었는데 테마를 통해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던 거예요. 테마는 파급속도가 좋고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만약에 잠금 화면에 노란 리본을 크게 넣으면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걸 피해 갈 수 있는 요소들도 넣을 수 있고 또, 한 장의 이미지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곳곳에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아이콘 같은 데에 날짜를 적는 것도 할 수 있고요. 김성원 선임과 정오성 주임이 이런 아이디어를 내서 곳곳에 요소들을 숨겨뒀어요.

 

정오성 주임 : 세월호 테마를 보면 아시겠지만 배가 침몰되거나 하는 슬픈 장면을 묘사하진 않았어요. 그것이 처음 진행할 때의 콘셉트였죠, ‘그 당시 말고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를 하자’. 그래서 세월호 테마의 경우엔 무사히 아이들이 제주도에 도착해 뛰어 노는 모습을 넣었어요. 그 일이 없었다면 학생들이 저마다의 추억을 가졌을테니 전 그걸 추억, 일기처럼 생각하고 풀었어요. 아이콘 중 가장 중요하게 다룬 건 메시지였어요. 당시 저에게 가장 슬프게 느껴졌던 것이 엄마에게 메시지를 보내다가 중간에 끊긴 것, 차마 끝까지 보내지 못하고 ‘엄마’하고 끝나버린 메시지, 그게 가장 마음이 아팠거든요. 그 메타포가 가장 잘 맞아떨어진 것이 문자메시지와 메모 같은 거였어요.

※ 세월호 사건 위키피디아 링크 : https://en.wikipedia.org/wiki/Sinking_of_MV_Sewol

Forever Remembered 0416

위안부 사건 위키피디아 링크 : https://en.wikipedia.org/wiki/Comfort_women

나비가 된 소녀들

테마가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알리는 데에 도움을 있다고 보시나요?

박형신 대표 : 물론이죠. 특히 무료테마는 확산속도가 빠르니까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피드백이 좋아요테마는 한번 보고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폰을 여는 순간부터 전화를 걸 때, 문자를 보낼 때 그리고 폰 화면을 닫을 때까지 계속 경험을 할 수밖에 없어요세월호 테마 다운로드 수는 어느덧 50만에 가까워졌어요. 해외에서도 다운로드 량이 많이 높아졌고요위안부 테마에는 아예 외국 사용자들도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영문으로 글을 넣고 아이콘 메타포도 디자인했어요. 그래서 외국에서 위로나 추모 등의 글들을 올리기도 해요.

한국 사용자의 반응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었는지, 한국 외의 국가에서는 테마에 대해 어떤 코멘트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박형신 대표 : 국내 사용자는 대부분 좋은 말들을 많이 올려주세요. 특히 세월호 테마나 위안부 테마에 대해서는고맙다’, ‘기억하겠다는 내용이 많아요외국 사용자들의 반응 중 인상적인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요, 위안부 할머니 테마는 일본에서 다운로드가 되지 않거든요다른 국가는 다 가능하지만 일본은 정치적인 이슈로 불가능해요. 그런데 멕시코 쪽으로 이민을 가신 일본인 사용자가 위안부 테마에 대해슬프다는 이야기를 올린 적이 있어요스고이(굉장하다)’는 말을 일본어로 쓰신 경우도 있었고요. 그 외에 영어로 올라온 피드백 중에는 테마의 내용을 이해하는 분들의 의식 있는 댓글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이것이 바로 삼성테마의 장점이 침투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해외 사용자들에게 이러한 일들을 알릴 수 있으니까요. 위안부 할머니 상을 만들어서 외국에 세울 수 없지만 디자인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음 무료 테마로 어떤 테마를 준비하고 계신지, 차후 제작 예정 시리즈 테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박형신 대표 : 독도 테마를 준비 중이고요, 11월에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에요이외에도 하고 싶은, 할 아이템은 무궁무진하죠. 정치색을 담는 것은 정책상 어려울 것 같고, 현재로선 사실을 알릴 수 있는 그런 이슈들에 집중해서 테마 작업을 할 생각이에요이런 테마 작업을 더 많이 하고 싶은데 저희도 이윤추구를 하는 기업이다 보니 3개월 단위로 하나씩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아무리 좋은 일이라고 해도 굶으면서 지속하기는 어렵잖아요의미 있는 일도 매출을 내면서 해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거니까요.


콜라보 테마로 새로운 Biz모델을 찾다

 

더블닷의 테마 중 웹툰을 소재로 한 ‘귀귀갤러리’ 같은 테마들도 흥미로운데요, 어떤 웹툰을 소재로, 어떤 테마들을 제작하셨나요?

박형신 대표 : 귀귀 테마는 귀귀 작가의 웹툰을 소재로 한 테마예요. 그림에 천재성이 있어서 어떻게든 콘텐츠화 시키고 싶었는데 메신저 이모티콘 분야는 탈피하고 싶었죠. 테마는 모두 귀귀 작가의 만화 씬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40여 편의 만화 중에서 회마다 따온 것들을 테마에 넣었죠. 이렇게 회 별로 테마를 제작한 것은 프로모션을 위해서였어요. 저희가 올해 안에 귀귀 작가의 단행본 및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인데, 삼성테마에 테마 이미지를 보고 웹툰에 대해 모르는 외국 사용자들에게도 캐릭터를 먼저 알릴 수 있기를 바랐어요.

 

귀귀 갤러리

웹툰을 좋아하는 한국 사용자들과 웹툰에 대해 알지 못하는 해외 사용자들 간의 반응이 어떻게 달랐을지 궁금해요.

김성원 선임 : 귀귀 테마는 일반적인 만화와는 다르게 개성 있고 유머러스해서 귀귀 작가의 웹툰에 대해 모르는 외국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괜찮은 편이에요.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편이고요.구매 후기를 보아도 사셨던 분들이 또 구매했다는 내용들이 많아요. 주로 웹툰을 아시는 분들이 저희가 홍보했던 링크를 타고 오시거나 원래 팬이었던 분들이 찾아서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새로운 영역의 테마에 도전하실지 궁금해요. 계획 중이신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박형신 대표 : 삼성테마 작업을 위해 만난 로타 작가, 마조앤새디 작가와 현재의 테마 이외에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작가들과의 다양한 작업들이 저희에겐 의미 있는 시도이기 때문에 역동적이고 다양한 작업들을 많이 계획하고 있어요. 기업이나 브랜드에 대한 테마제작도 B2B로 진행할 예정이고, 새로운 프로젝트로 출판업을 통해 귀귀 작가의 만화 단행본을 선보일 거고요.

삼성테마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정오성 주임 : 툴의 기능이 좀 더 업그레이드되면 훨씬 더 다양한 표현이 가능할 것 같아요.

이지수 주임 : 락스크린 애니메이션 기능이 강화되면 좋을 것 같고요, 음악 적용이 가능하면 좀 더 다양하게 표현되지 않을까 싶어요.

김성원 선임 : 다양한 작업을 올릴 수 있도록 주제에 대한 정책이 좀 완화됐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이 아닌데 청소년 보호 관련 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용을 바꿔서 올리거나 올리지 못한 것들이 있거든요. 사실 청소년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훨씬 더 유해한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가 있는데 정책 때문에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나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표현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서 좀 아쉬워요.

이은지 주임 : 저희가 작업을 거의 맥에서 하는데요, 테마프로그램 자체는 윈도우에 최적화돼 있거든요그래서 에디터에 얹힐 때 다시 윈도우를 켜서 리소스들을 서버에 옮기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요. 맥에서 호환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박형신 대표 : 갤럭시폰에서만 테마 다운로드가 가능하고 다른 폰에서는 볼 수가 없는데요, 다른 폰에서 접근했을 때 블라인드 처리를 하는 것보다는 삼성테마에 대한 소개, 프리뷰 이미지 등이 나오면 폰 구매율도 높일 수 있고 테마도 좀 더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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